[IT 칼럼] 원격교육, 미래교육으로 발전시켜야
[IT 칼럼] 원격교육, 미래교육으로 발전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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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올해 코로나19로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교의 등교 일정이 미뤄졌고 학생들은 가정에서 PC나 스마트폰으로 원격교육을 받았다. 초기에는 접속 대란을 비롯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지만 단기간에 안정화됐다. 우리나라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단기간에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해낸 것은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 에듀테크의 경쟁력 덕분이다. 또한 이는 K-방역 못지않게 K-에듀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그러나 원격수업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학교는 지식 습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공동체 의식을 익히는 것이다. 대면 접촉 없이 온라인 네트워크에서 공동체 의식을 익히기는 쉽지 않다. 원격 수업을 하더라도 등교수업의 역할을 경시해서는 곤란하다. 예산 확보와 과 규제 개혁, 이해당사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합의 등 원격수업 추진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에 정부는 지난 3개월 동안 진행한 원격수업을 바탕으로 개선방향을 내놓았다. 디지털인프라, 교수학습 혁신, 대학원격교육 활성화, 디지털역량 강화, 교육격차 해소 등 5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국판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와 연계해 추진된다. 교육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면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는 원격교육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3차 추경으로 연내에 모든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노후화된 노트북 20만대를 교체한다. 그러나 와이파이 구축만으로 원격수업을 원활하게 하는데 한계가 있다. 중장기적인 교육환경을 위해서는 유·무선통신을 모두 점검해서 디지털통신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구축·관리돼야 한다. 다음으로 교수학습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미래교육을 위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융합하는 형태의 수업을 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력과 자발성을 중심으로 한 병행학습이 진행돼야 한다.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시도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대학 원격교육 활성화는 대학 간 온라인 수업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대학 온라인 수업 지원센터를 통한 전국 대학 원격수업 지원, 국립대 학습관리시스템(LMS)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학 원격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3차 추경에서는 권역별로 미래교육센터와 원격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보다 특화할 계획이다. 또한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힘을 쓴다. 온라인 개학에서 교사 IT 숙련도에 따라 수업 질이 크게 다르게 나타난 만큼 교사의 디지털 역량을 높여야 한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서 교사 간 노하우 공유, 협업이 원격수업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전문 교육기관과 연수도 필요하다. 원격수업을 위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원 양성 시점부터 연수에 이르는 전 과정이 보완돼야 한다. 원격교육격차해소도 급선무이다. 원격교육격차는 소외계층이 더욱 소외되는 결과를 낳는다. 장애학생과 다문화 학생을 위한 접근성 확보와 교육용콘텐츠 확대와 개발이 시급하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다. 원격교육은 미래교육 또는 기존 교육의 보완재가 될 수 있다. 원격수업은 효용성이 높을 뿐 아니라 또 다른 바이러스 등이 언제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래에 대비한 교육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단기적인 문제 해결을 넘어 미래교육으로 가는 장기 방향으로 원격교육을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원격교육의 본격 시행을 계기로 미래교육과 에듀테크 산업을 동시에 발전시켜야 한다. 다양한 민간의 에듀테크 서비스가 공교육과 접목되면서 창의적인 교육은 물론 에듀테크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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