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6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월 초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북미회담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외교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혀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비건 부장관은 싱크탱크 저먼마셜펀드가 주최한 ‘브뤼셀포럼’ 화상 세미나에 참석해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한 질문에 “미 대선 사이에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 대선이 11월로, 약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COVID19)까지 겹쳐 대면 접촉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건은 미국측 대북특별대표로서 그동안 북한과 실무협상을 총괄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외교적 문을 계속 열어둘 것이라면서 “미국과 북한이 양쪽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낼 시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합의를 하는 것이 미국에게만이 아니라 북한에 달렸다”면서 “우리는 아주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고 북한이 우리와 협상에 관여한다면 우리는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열렸으나 결렬됐고, 이후 같은 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으면서 지금까지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이 실질적 조치를 논의할 준비가 됐느냐에 달렸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믿고 있다면서 주변국인 러시아, 중국, 일본 등에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비건 부장관은 오는 7월 7~9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NHK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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