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5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청년층의 분노와 반발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 정책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

25일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인국공 사태에 대해 “정규직·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단순히 공기업에만 국한하지 말고 비정규직을 점검해볼 때가 됐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문 대통령 방문 3일만에 약속 지킨다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비대위 토론 중 나온 이야기가 ‘문 대통령 방문 이전에 취업했던 사람은 승은을 입은 거고 이후에는 기준이 엄격히 적용되는데, 이게 맞나’는 것이 문제”라며 “직무기초능력(NCS)의 경우 문 대통령 방문 전에 입사한 분들은 보지 않는걸로 되어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성일종 비대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성일종 비대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5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정부는 22번의 졸속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 잡기는커녕 집 한 칸 장만하고픈 3040의 꿈을 뭉개버리더니,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로 만들겠다는 1호 현장 공약을 고수하느라 청년들 취업전선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비 오는데 우산을 뺏는 정부. 문재인 정부는 열심히 살아도 소용없다는 좌절의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다”고 맹폭했다.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반칙과 공정 구분을 못한다. 청와대가 대규모 취업 비리 저질러놓고 훌륭한 일 했다고 자랑질”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이 중심이 되어 29일 출범하는 청년 문제 전문해결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도 첫 이슈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다룬다.

당 내 초선모임을 이끄는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우리사회의 기본가치를 완전히 흔들어 놓는 우를 범한 것”이라며 “열심히 준비하던 청년들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운이 좋거나 지인을 통해 알바자리 구한 청년들은 정규직으로 입사시키고, 누가 이것을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으로 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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