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사태의 시사점과 위안부 운동의 새로운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기억연대 사태의 시사점과 위안부 운동의 새로운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9

 

“약 65%에 해당하는 2358명이 불공정 채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 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인국공’이 불공정 채용 소굴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상태에서 청와대가 ‘로또 취업’까지 이번에 계속 밀어붙이면 ‘인국공’은 불공정 대표기업의 불명예를 안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지난해 9월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협력사가 비정규직으로 채용한 3604명에 대해 채용 과정이 공정했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이 입수한 감사원 자료에서 3604명 채용 과정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채용 관련 서류가 없어 채용 방식 확인 자체가 불가능한 인원이 773명, 공개경쟁 없이 비공개로 채용된 인원이 40명으로 조사됐다.

38개 협력사가 채용한 2358명의 경우, 서류·면접심사표나 서류심사 계획 및 결과 문서 등을 작성하지 않았거나 폐기해 서류 심사 과정이 적정한지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규직 전환 대상 가운데 44명은 협력사 및 공사 임직원의 친인척으로 비공개 채용이거나 내부위원만으로 면접이 이뤄지는 등 채용 공정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절차를 통해 채용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이들 가운데 중복사례가 있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신규채용 3604명의 약 65%에 해당하는 2358명이 불공정 채용됐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약속한 과정의 공정, 결과의 평등에 대한 배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대통령은 불공정 로또 취업에 대해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정규직 전환 과정의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만들어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상위의 가치가 공정의 가치라는 것”이라면서 “공정의 가치가 관철되지 않을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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