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입국 막으면 국민 입국도 차단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신규확진자 중 해외유입 46.3%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해외입국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6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며 입국차단 등의 추가 조치 없이 현행 특별입국절차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부터 입국자 전원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감염에 대해선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며 “규모의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입국제한 등의 추가조치 여부에 대해 “기본적으로 입국을 막으면 우리나라 국민의 입국도 차단되는 부분이 있다”며 “특별입국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관리해온 그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관리인력·자원소모가 커지는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20일 0시 기준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67명)의 46.3%이며 이는 지난 4월 5일(40명) 이후 최대치다. 추정 유입국가는 파키스탄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방글라데시 7명, 미주 3명, 인도네시아 2명, 필리핀·카자흐스탄·인도 각 1명이다. 31명 중 외국인은 24명이며 내국인은 7명이다.

이날 일일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수(31명)는 지난 4월 5일(40명) 이후 76일 만에 가장 높았다.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1427명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18일 제주도로 입국한 방글라데시발(發) 확진자 3명이 탑승한 국내 항공사 항공기 승객 54명은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한 외국인에게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 영종도=신창원 기자]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들이 한 외국인에게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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