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17일 순천 인안초등학교 학생들과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쌀 생산을 위한 모내기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6.18
허석 순천시장이 지난 17일 순천 인안초등학교 학생들과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쌀 생산을 위한 모내기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0.6.18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순천만습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도사동 인안초등학교 전교생이 지난 17일 순천만 생태공원 내 흑두루미 영농단지에서 겨울철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쌀 생산을 위한 손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순천인안초 ‘흑두루미 논 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년째 지속하고 있는 손 모내기 행사에는 인안초 학생들과 학부모를 비롯해 허석 시장, 이길훈 교육장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흑두루미 논가꾸기 프로젝트’는 농어촌 지역 작은 학교를 ‘가고 싶고, 찾아오는 지속 가능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운영하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으로 흑두루미의 먹이가 되는 벼의 생산을 위해 모내기부터 가을 수확까지 고사리손으로 직접 체험하는 현장체험 프로젝트다. 

인안초 학생들의 사물놀이로 시작을 알린 모내기에는 이앙기 등 기계가 사용되지 않고 학생들과 참가자들이 직접 모를 심었다. 

학생들과 함께 모를 심은 허석 순천시장은 “오늘 아이들이 뿌린 씨앗은 열배 백배가 되어 겨울마다 찾아오는 흑두루미의 먹이가 될 것”이라며 “생태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생태수도 순천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시민들의 모습을 보는 듯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허석 시장은 지난 2018년 12월 시장과 교육장이 함께 학교로 찾아가는 ‘경청올래’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흑두루미 논 모내기에 참여를 약속, 이날 모내기 행사를 함께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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