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창녕=연합뉴스) 창녕 아동학대 계부가 13일 오전 경남 창녕경찰서 별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취재진 질문에 침묵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남 창녕에서 9살 여아를 학대한 혐의를 받는 계부(35)가 13일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이날 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오전 10시 55분쯤 경찰서로 연행했다.

계부는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계부를 상대로 범행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계부는 당초 지난 11일 소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해소동을 벌이다 응급 입원하는 바람에 경찰 조사가 늦춰졌다.

계부와 함께 자녀 학대 혐의를 받는 친모는 건강문제로 추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앞서 피해 아동 A양은 지난달 29일 거주지인 4층 빌라 테라스에 갇혀 있었으나, 목줄이 채워지지 않았고 부모가 없는 틈을 타 옆집으로 넘어갔다.

탈출 당시 창문이 잠겨 있어 4층 난간을 잡고 넘어가는 과정은 목숨을 건 시도였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A양은 옆집을 통해 맨발로 밖으로 나왔으며 한 이웃주민에게 발견됐다.

이달 1일 수사 의뢰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아동보호시설에서 A양을 만나 피해 사실을 조사했다.

경찰이 조사한 A양의 진술에 따르면, A양은 탈출하기 전 이틀 정도 쇠사슬로 목이 묶이고, 테라스에 갇히는 등 감금을 당했다. A양의 부모는 A양을 쇠막대기로 온몸과 종아리에 멍이 들 만큼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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