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최근 계부와 친모에게 학대당한 것으로 알려진 경남 창녕의 한 초등학생 A(9)양이 지난달 29일 창녕 한 편의점에서 최초 경찰 신고자(왼쪽)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경찰이 최근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 A(9)양이 쓴 일기장을 확보했다.

14일 경남지방경찰청과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 도중 A양이 쓴 일기장을 발견했다.

앞서 전날 경남 창녕경찰서는 계부(35)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해 오전 10시 55분쯤 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이 일기를 써 왔다는 사실을 파악했고, 계부를 체포한 뒤 집에서 일기장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현재 경찰은 이 아동이 쓴 일기 내용 가운데 학대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는지 분석 중에 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빠르면 15일 계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 아동 A양은 지난달 29일 거주지인 4층 빌라 테라스에 갇혀 있었으나, 목줄이 채워지지 않았고 부모가 없는 틈을 타 옆집으로 넘어갔다.

탈출 당시 창문이 잠겨 있어 4층 난간을 잡고 넘어가는 과정은 목숨을 건 시도였다.

겨우 탈출에 성공한 A양은 옆집을 통해 맨발로 밖으로 나왔으며 한 이웃주민에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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