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일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1명 추가, 총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6.5

리치웨이 집단감염→ 교회·사업장 등 여러 곳에 전파돼

“장기간 마스크 안 쓰고 비말 많이 생기는 행동통한 감염”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1명 늘어 총 확진자 147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총 13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치웨이발 확진자 중 절반에 가까운 62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리치웨이발(發) 누적 확진자는 총 139명이다. 이중 리치웨이 방문자가 40명이고, 이들에 의해 감염된 접촉자가 99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리치웨이발(發) 감염이 교회와 사업장 등 8건이 넘는 다른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78명, 경기 39명, 인천 18명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97.1%인 135명(97.1%)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62명(44.6%), 40~64세 59명(42.4%), 19~39세 15명(10.8%), 18세 이하 3명(2.2%)으로 65세 이상 노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차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 유행 양상을 보면 리치웨이 등에서 증폭된 지역감염이 교회와 요양시설을 통해 고령자로 전파돼 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러 직장 내 전파를 통해 대규모 사업장이 폐쇄돼 경제활동에도 차질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팡 물류센터는 휴게실과 식당을 통해 밀접 접촉했지만, 실제 확진자 발생이 많지 않았다”며 “반면 리치웨이는 굉장히 좁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노래 부르기나 음식 섭취 같은 비말이 많이 생기는 행동을 해 감염률도 높고 이분들로 인한 2, 3차 전파도 많은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리치웨이로 인해 집단감염이 터진 시설별로 살펴보면 ▲가족 및 기타직장 22명 ▲경기 성남시 NBS 파트너스 11명 ▲경기 성남시 하나님의 교회 4명 ▲서울 강남구 명성하우징 20명 ▲서울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 10명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 8명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8명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 7명 ▲인천 남동구 예수말씀실천교회 9명이다.

리치웨이에서 비롯된 감염이 제2, 3의 집단으로 빠르게 퍼지며 또다른 ‘n차 전파’가 발생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쿠팡 물류센터와 리치웨이 두 집단에서 감염된 사람들 간에 차이가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쿠팡 물류센터는 일용직 근로자들의 일반적인 직장 생활에서 발생한 경우여서 소규모로 2차 전파가 발생했다”며 “리치웨이는 다단계 판매를 업무를 통해 감염됐고 이분들이 상당히 많은(다양한) 부류의 연령대 사람들과 소규모 커뮤니티를 통해 접촉해 쿠팡보다는 좀더 넓게 퍼져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발(發) 집단발생과 연관돼 자가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물류센터근무자 83명, 접촉자 64명으로 총 147명으로 늘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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