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돌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들이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박능후 “구체적 확정되면 발표”

행정명령 오는 14일까지 유효

별다른 조치 없으면 자동만료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이르면 이번 주 주말 전에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수칙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주말 이전에 구체적인 게 확정되면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부터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방역지침을 전환해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자,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에만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과 운영을 제한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오는 14일까지 유효하며, 이후 별다른 조치가 없으면 자동으로 끝나게 된다.

수도권의 강화된 방역 조치 연장에 대한 질문에 박 장관은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중심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경기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 종교 관련 소모임,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양천 탁구클럽 등에서 연달아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97%가량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박 장관은 “기한을 확대한다는 것과 연장한다는 것이 동일하지는 않을 것 같고 어디에 더 강조점을 두고 방역수칙을 세울 것인지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일단 만들어진 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 할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수칙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논의해서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간다 차원이 아니라 어느 대상을 중심으로 어떤 방역을 더 강화하자 이런 식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박 장관은 수술용 가운 착용 상황을 점검했다.

수술용 가운은 레벨D 방호복보다 통풍이 잘되며, 착용하고 벗기가 수월하다.

박 장관은 “하절기 더위에 견딜 수 있게끔 선별진료소 장비도 바꾸고 지침도 바꿔야 하는지 고심해오고 있다”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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