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in] 연일 교회發 확진… 그런데도 ‘대규모 행사’ 열겠단 교회들
[종교in] 연일 교회發 확진… 그런데도 ‘대규모 행사’ 열겠단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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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종교 행사 및 모임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은혜감리교회를 중심으로 한 원어성경연구회 참석자 중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원어성경연구회를 주관한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의 모습.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종교 행사 및 모임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은혜감리교회를 중심으로 한 원어성경연구회 참석자 중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의 모습. (본문과는 관계없음) ⓒ천지일보 2020.6.1

예장통합, 오는 15일 대토론회 개최 
예장합동도 목사·장로 기도회 강행 
사랑제일교회는 매일 철야기도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일부 개신교계에서는 기도회, 세미나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나름의 방역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현재 ‘종교 소모임 활동’ 등이 코로나19 집단 전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인들이 모이는 행사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특히 일부 대형 개신교단은 대규모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와 민족 위해” 계속되는 구국기도회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거의 매일 밤 ‘나라와 국가를 위한 철야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로 코로나19 확산에도 연일 예배를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교회다.

본지가 유튜브 너알아TV에 올라온 실시간 기도회 영상을 살펴본 결과 4일과 5일, 8일과 9일, 10일 기도회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평일 이 교회의 철야기도회에는 적어도 300~400명 가량의 교인들이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너알아TV에 올라온 철야기도회 홍보 영상.(출처:너알아TV 캡처)
지난 10일 유튜브 너알아TV에 올라온 철야기도회 홍보 영상.(출처:너알아TV 캡처)

특히 너알아TV는 10일 ‘대국본, 청교도 회원들이 몰려온다. 1박 2일 철야기도회 안내 방송’이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청교도 영성훈련원 회원님들과 대국본 회원님들의 요청으로 다시 한번 1박 2일 철야집회를 연다”며 “많은 분 역시 함께 오셔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함께 참석해주실 것을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밤새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은혜다운 밤이 될 것”이라고 교인들의 기도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도 했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던 6일, 일산의 한 교회에서는 특별구국기도회를 개최했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입수한 포스터를 보면 이날 설교 강사로는 이른바 ‘스타 목사’라 불리는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가 나섰다. 기도회에서는 나라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기도회가 끝난 후에는 함께 뷔페 음식을 나누는 시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성 기도에 찬송까지…  비말 전파 위험↑

통성기도, 찬송, 식사 등은 코로나19의 전파 원인인 침방울(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어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일례로 방역당국은 최근 인천·경기 등 개척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의 원인과 관련해 “개척교회간 기도회와 찬양회 등을 번갈아 하면서 참석자 간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경기 등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11일 오후 기준) 총 94명으로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김익환 고려대 생물방어연구소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할 때 비말이 1~2m 퍼진다면 노래할때는 10m 이상 날아간다”며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성가대가 노래를 부른다. 성가대는 연습할 때 좁은 곳에서 하기 때문에 비말이 방 전체를 덮고 의자와 사물에도 묻는다”고 말했다.

특히 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종교시설 소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종교시설의 소모임은 취소·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와중에… 교계 대형 교단들, 대규모 행사 줄줄이 개최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에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외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형 개신교단들은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오는 15일 서울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서 ‘코로나19 이후의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대토론회를 연다. 코로나19로 인해 목회 생태계와 교육, 선교 등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역할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당초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참석 인원을 250명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는 총회 임원 및 증경총회장, 전 부총회장, 미래비전위원회 위원, 상임부장과 위원장, 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위원장, 노회 대표, 총회직영신학대 이사장 및 총장, 산하 기관단체 대표, 산하대학교 총장, 교목·군목·선교사 대표, 신학생 대표 등이 참석한다.

[천지일보=원민음 인턴기자] 9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55회 전국목사 장로기도회'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5.9
지난 2018년 5월 9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55회 전국목사 장로기도회'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통성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또 ‘한국교회 구국기도 대성회 섬김 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3일 동안 영락교회에서 ‘제2의 6.25를 막아주시고 복음 통일을 주옵소서’를 주제로 ‘6.25 전쟁 70주년 기념 한국교회 구국기도 대성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예장합동 측은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전국 목사 장로 기도회를 연다. 보통 4000명이 참석하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500~2000명만 모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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