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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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코로나19 현장 수기 <5>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다시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가 최근 진행한 코로나19 현장스토리 공모전의 수상작을 공개했습니다. 암 진단을 받은 간호사, 간호 중 감염돼 간호를 받게 된 간호사 등 현장의 생생한 사연이 담겼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어느덧 6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을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수기 7편을 시리즈 연재합니다.

◆질병관리본부장상 - 방원규(간호사 김미래씨 가족)씨의 글

퇴직을 앞두고 자원봉사에 나갔던 간호사 어머니를 향한 아들의 사모곡이다.

대구에 코로나가 확산되자 김미래 간호사는 한치의 망설임없이 자원봉사에 지원했다.

서울에 있는 아들은 환갑의 어머니가 나이 제한에 걸려 자원봉사가 거부되길 빌었다. 어머니는 “소명을 띤 직업인으로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 마땅히 나서야 한다”고 아들을 설득하고 현장으로 떠났다.

영상통화에 비친 어머니는 고글과 마스크 착용으로 얼굴 피부가 짓눌려 있었고, 지친 모습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랑스런 상처”라며 아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어머니는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의료인들의 고충과 환자들을 케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고, 퇴근 후에는 코로나로 헌신을 다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록했던 일기를 언론사에 기고했다.

4주간의 봉사를 마친 어머니는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서도 “언제든 위급상황이면 다시 봉사 현장으로 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이후 아들은 4월말 대구로 내려와 어머니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처음으로 한 것은 헌혈 데이트였다.

아들은 어머니처럼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숨가쁘게 싸워가는 의료인들과 탄탄한 시스템 덕분에 전세계의 찬사를 받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헬조선’을 외치며 우리나라를 어둡게 보았던 젊은이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은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어머니를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말로 깊은 가족애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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