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국서 순회 간담회
홍영표 “당권 도전 우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후보의 물밑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에선 대선 주자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당대표 도전을 확정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출마 선언이 다소 늦어지는 가운데 ‘대세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전국 순회 간담회를 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오는 8일 경남 창원, 12일 전북 전주, 18일 강원 원주 등에서 간담회를 지속한다. 이를 두고 8월 전대뿐 아니라 대선까지 염두에 둔 전국적 세몰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당내에서 반대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선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당대표에 도전하는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후보들이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 문제에 대해 당내에서 상당수가 우려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 역시 “대선주자가 7개월짜리 당권에 나서는 것도 당 운영의 원칙과 책임, 그리고 우리에게 닥친 엄중한 책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선택지는 아닌 것 같다”고 견제에 나섰다.
앞서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3일 모임에서 대선 주자의 당대표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해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둔 정세균 국무총리가 김부겸 전 의원과 연합하려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김 전 의원 역시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 4일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