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부겸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김부겸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0

우원식 만나 당권 도전 의사 내비쳐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과도 회동 추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당대표에 선출돼 2년 임기를 채우면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선 불출마로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또 다른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과 만나 당대표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우 의원은 “전당대회가 마치 대선 전초전처럼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차기 민주당 대표의 과제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살리기인데,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고 경쟁이 과열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이낙연 의원과 김 전 의원이 모두 당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전당대회가 대권주자들의 대결 양상이 되는 데 따른 비판이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당대표가 될 경우 2년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취지로 우 의원에게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당대표가 되면 차기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인 만큼 ‘대선 전초전’이라는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측근을 통해 “계속 고심 중이고 출마 선언을 하면 그때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전대 출마 결심을 굳힌 김 전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김 전 의원은 다른 당권 주자인 홍영표 의원과의 회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8월 말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 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 김용균 군 사망 후속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고 김용균 군 사망 후속대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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