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교회 앞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

3차 등교수업 앞두고 수도권 ‘비상’

인천 개척교회 관련 총 45명 확진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확진 6명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 총 117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내에서 교회 소모임과 종교 행사 등을 고리로 한 전파가 지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3차 등교수업을 하루 앞두고 수도권 학교들은 방역 비상이 걸렸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신규 확진자가 22명 추가됐다.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 소재 한 교회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관련 감염자가 속출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3개 교회, 총 45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군포·안양에선 교회 목회자 모임과 관련한 확진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6명이 이 모임과 관련 확진자로 판명 났고,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분류해보면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6명, 이들의 가족이 5명, 교인이 2명, 직장 동료가 2명 등이다.

이 사례와는 별개로 개신교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관련 확진자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목사의 가족 1명이 관련 확진자로 판명 나면서 해당 사례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2일 정오를 기준으로 인천 개척교회를 포함해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선교회 등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 환자는 총 29명이다. 지난달 이후 수도권 내에서 종교모임이나 활동을 통해 감염 전파된 사례를 모두 합하면 총 94명으로, 한 달 새 100명에 육박한다.

지난 5월 중순 발생한 경북 구미엘림교회 관련 감염자 9명을 더하면 종교 행사 관련 확진 환자는 103명에 이른다.

산발적 감염도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에선 수강생 가족 1명이 신규 확진자로 판명 났다. 해당 사례 관련 확진 환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경기 광주시 소재 행복한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입소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으로 증가했다.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확진 사례가 다소 줄긴 했으나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17명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물류센터 근무자가 74명이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이 43명이다. 가족 중 80대 환자 1명은 현재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경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주민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연쇄감염의 고리를 끊어주셔야 역학조사를 통한 확산봉쇄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종교 행사 및 모임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은혜감리교회를 중심으로 한 원어성경연구회 참석자 중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원어성경연구회를 주관한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의 모습.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종교 행사 및 모임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브리핑에서 은혜감리교회를 중심으로 한 원어성경연구회 참석자 중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원어성경연구회를 주관한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의 모습. ⓒ천지일보 2020.6.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