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출처: 뉴시스)

생활방역위, 19일 4차 회의

에어컨 사용기준도 논의대상

비접촉 면회 지침 마련 예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 4차 생활방역위원회(생활방역위)를 개최해 에어컨 사용 기준과 고위험 시설 방역 지침 등을 논의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생활방역위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 국제전자센터 회의장에서 4차 회의를 연다. 생활방역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하는 위원회다. 현재 의약계, 인문사회학계, 시민사회, 정부 대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5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학교와 다중이용시설 등 냉방기기 사용 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4차 생활방역위 회의에서 다뤄질 내용을 예고했다.

또한 그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유흥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후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도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생활방역위는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해왔다. 평가는 2주 평균 1일 신규 확진자 수를 비롯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신규 집단 발생 현황, 확진 당시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을 토대로 진행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2

생활방역위는 이미 공유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에 대한 개정과 보완 방안도 논의한다. 이와 관련해 각 지자체는 지난 14일 학원·독서실, 전통시장 등 총 4만 3234개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고, 방역수칙 위반 사실로 적발된 542건에 대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서울에선 영어유치원과 원어민학원 1212개소를 특별점검 했으며, 이를 통해 마스크 미착용 등 20건을 발견해 행정지도 했다. 인천에선 스터디카페와 공중위상관리업소 현장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총 161건의 위반사례를 발견, 시정을 요구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생활방역위 회의가 열리는 것에 대해 김 총괄조정관은 “현재 생활방역위는 고3 등교 개학의 방침 논의를 전제로 하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주말 사이 여러 상황 변화가 있으면 생활 속 거리두기 제반 상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등교 개학 방침을) 논의할 순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선 요양병원을 포함해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의 감염 예방·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면회가 금지된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고려해 안전한 면회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야외 등 환기가 잘 되는 별도의 공간과 플라스틱·비닐 등 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공간 등에서의 비접촉 면회를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중대본은 집단시설 종사자의 해외여행 이력 등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전체 환자·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를 신속히 격리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관련 수가를 개선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왔다.

이와 함께 지난 13일부터는 신규 입원·입소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때 건강보험이나 지자체에서 검사비용의 50%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지역 발생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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