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148명… “전국서 2·3차 감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4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가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전국 각지에서 2·3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선별검사와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명이고 (이 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라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48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전국 각 지역에서 2차, 3차 감염도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동선을 숨기거나 거짓 진술로 인해 감염자를 찾는 일이 느려진다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해 현재의 코로나19 방역관리체계가 유지되기 힘들다고 우려를 표하며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별검사와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확진자 2명이 교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교인을 전수 검사했지만, 결과를 기다리는 5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음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학원 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 2명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각각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파악, 교인 740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김 차관은 “다중이용시설인 교회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입장 시 발염 검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일주일에 2∼3차례 소독, 지정좌석제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결과”라고 판단했다.

방역당국은 교인 1000명 중 300여명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으며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막고자 장갑 착용도 의무화하는 등 시설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방역 조치를 시행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처럼 시설별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나간다면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3차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