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24일 “이번 비대위는 총선 이후 생긴 지도부의 공백을 메우고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수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비대위에 당헌당규를 초월하는 무소불위의 권한과 기간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명분도 논리도 없는 억지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히 조속한 지도부 구성으로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시급한 상황에서 비대위가 다음 대선을 언급한다는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진정 통합당을 위한다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보수정당을 대표하는 통합당은 지금의 위기를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아니 극복할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물론 우리 통합당,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하지만 패배주의에 빠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 꾸지람을 받았지만 통합당에 대한 지지층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의 득표율은 24%와 29.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총선에서는 41.5%의 득표율을 얻었다. 압승했다는 민주당(49.9%)과의 득표율 차이는 8.4%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조 최고위원은 “통합당을 지지하는 360만명의 당원, 국가 정상화를 원하는 수많은 국민과 함께 고민한다면 통합당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탐하는 비대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새로운 지도부가 차질 없이 구성될 수 있도록 비대위의 권한과 기간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당은 지독한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의지로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