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4

당내 반발에 비대위 체제 순항 여부 미지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인준할 예정이다.

심 권한대행은 “4.15 총선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해 최고위와 당내 인사들의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김 위원장에게 요청드렸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비대위 기간에 대해선 “당헌상 비상 상황 종료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까지는 존속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면서 “전당대회 일자에 대한 한시적 부칙을 전국위에서 수정해 비대위 규정에 적용되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4.15총선 참패 이후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냐 조기 전대론이냐 등의 수습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지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었다.

심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부여해 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조해진 당선인은 23일 페이스북에 “당헌·당규에 구애받지 않는 전권을 달라는 것은 자기가 결정하면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두 말없이 따라오라는 이야기이며, 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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