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지일보
검찰. ⓒ천지일보

민언련, 고발장 제출한지 2주 만

윤석열 총장 최측근 목소리 누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민주언론시민연합이 고발한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검사 간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21일 첫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해당 기자와 통화한 현직 검사가 누구인지,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 핵심 의혹들이 검찰 수사로 규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민언련 김서중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민언련이 고발장을 제출한지 2주 만이다. 지난 17일 진상조사 중간결과를 보고받은 윤 총장의 지시로 수사가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채널A 이모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현직 고위 검사와의 친분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방법으로 협박했다”며 이모 기자와 해당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했다.

쟁점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이 기자의 행위에 협박이나 변호사법 위반 등 형사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지, 검찰과 채널A가 신라젠 의혹 수사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의혹을 캐려 했는지 여부다.

관심은 후자에 집중되는데, 범죄성립을 따지기에 앞서 이모 기자가 윤석열 총장 최측근이라며 제보자에게 들려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냐는 것이다. 신원이 밝혀진다면 기자와 검사 사이에 문제가 될 만한 대화 내용이 실제 있었는지도 증명돼야 할 대목이다.

검찰은 각 언론사와 당사자들에게 녹취 파일 등 자료 임의제출을 요청하고,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할 방침이다.

채널A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4.9
채널A 홈페이지 캡처.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