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4.16 (출처: 연합뉴스)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를 받는 신라젠의 이용한 전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4.16 (출처: 연합뉴스)

임상시험 중단 사실 공시 전

미공개 정보로 주식 거래

이후 신라젠 주가 대 폭락

 

채널A기자-이철 VIK 前대표

“유시민 비위 내놓으라” 압박

‘검언유착 보도’ 이후 관심 ↑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신라젠 전 임원들이 구속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신라젠 전 임원 곽병학·이용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곽씨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신라젠 감사와 사내이사를, 이씨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들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긴 전에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 신라젠 주가는 지난해 8월 1일 4만 4550원에서 공시 당일인 2일 3만 1200원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후에도 5일 2만 1850원, 6일 1만 5300원, 7일 1만 4200원 등 폭락을 거듭했다.

검찰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애초 13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기로 했으나 변호인의 요청으로 16일에 진행됐다.

신라젠 사건은 최근 채널A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를 상대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검사장의 이름을 대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내놓도록 그를 압박했다는 내용의 MBC ‘검언유착 의혹’ 보도로 세간에 크게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현재 3만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7000억원을 끌어 모은 금융사기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12년을 확정 받고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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