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의 국내 첫 예술 프로젝트 ‘이 공간, 그 장소 : 헤테로토피아’가 4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전시의 주제인 헤테로토피아는 ‘다른’을 뜻하는 ‘heteros’와 ‘공간’ ‘장소’를 의미하는 ‘topos’의 합성어로 ‘사회 안에 만날 수 있는 현실화된 유토피아’를 의미합니다. 서울의 독립·대안공간 10곳과 국내외 아티스트 5명이 참여했습니다. 전시장에 찾아가 봤습니다.
※참여 공간: 시청각, 통의동 보안여관, D/P, 합정지구, OF, 탈영역 우정국, 공간:일리, 스페이스 원, 취미가, 화이트노이즈
◆올리비아 에르랭어 ‘이다, 이다, 이다!(IDA, IDA, IDA!)’
인어는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는 걸까요? 나오는 걸까요? 이 인어는 여자일까요? 남자일까요? 빨래방에 등장한 인어의 꼬리가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마틴 심즈 ‘몸짓에 대한 메모’
실제 몸짓과 연기하는 몸짓은 어떻게 다를까? 반복적인 제스쳐와 소리가 발길을 사로잡아요.
◆D/P ‘설근체조’
안무가 이윤정은 혀뿌리를 움직여보던 중 혀 근육이 온몸의 근육과 이어진 것을 느끼고, 혀에 집중해 춤을 추게 됩니다.
◆OF ‘ROOM'
세 개의 방으로 구성된 오브의 전시. 커튼을 통해 공간을 분할해 각 공간에서 전시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취미가 ‘취미관 趣味官’
유리장 안에 아티스트 40여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습니다. 가격표가 붙어있네요. 이 작품은 가격과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메르엠 베나니 ‘CAPS에서의 파티’
순간 이동으로 세계 여행이 가능해진 미래, 불법으로 바다와 국경을 통과한 난민들이 갇힌 상상의 섬 ‘CAPS’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실 B. 에반스 ‘마음이 원하는 것’
인터넷의 종말한 미래를 배경으로 얼굴이 없는 여성의 모습인 전능한 시스템 ‘하이퍼’를 따라가며 전개됩니다. 그리고 인간성은 무엇인가 질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