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오늘 오후 러시아서 150여명, 모로코서 32명 한국 도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세계 각국이 국경을 차단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지만 국제 공조를 통한 우리 국민의 귀국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61개국에 있는 교민과 여행객, 주재원 등 1만 3653명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지원했다.

외교부는 중국 우한을 비롯해 일본 크루즈선, 이탈리아, 이란 등에는 최후의 방법으로 전세기를 파견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인회가 수요를 파악해 항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임시 항공편을 편성하거나 특별기를 운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교민들이 다수 존재해 상대적으로 임시 항공편이나 특별기 탑승 인원에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수요가 적어 비행기를 띄울 만한 최소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지 공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최소 탑승인원을 채우기 위해 발품을 직접 팔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한 사례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와 카메룬에서는 미국, 일본 등의 도움으로 민간 전세기를 공동 임대해 교민들을 무사히 귀국시킬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교민 26명을 귀국시키기 위해 일본,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노르웨이 등과 함께 협력하기도 했다.

그 결과 우리 국민을 포함해 97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지난달 31일 에디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공항까지 갈 수 있었다.

카메룬에서 체류돼있던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과 교민 등 40명 역시 지난달 31일 국제협력단(자이카) 단원 56명이 함께 탑승한 민항기가 아디스아바바 공항까지 운행했다.

이후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교민들과 함께 에티오피아항공의 한국 정기노선편을 타고 지난 1일 귀국했다.

외국 정부가 주도한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교민을 태우는 사례도 연이어 나왔다.

당시 이집트에 있던 우리 국민 21명은 이집트 정부가 영국 내 자국민을 태우기 위해 보낸 항공편을 통해 영국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외에도 파나마에서도 네덜란드 임차 전세기에 우리 국민 2명이 함께 탑승했다. 르완다와 우간다에 거주하던 교민 26명도 미국 대사관이 주선한 항공편을 타고 카타르 도하까지 경유했다.

한편 러시아 교민 15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당시 교민들은 러시아 당국이 임시 항공편 운항을 갑자기 취소하는 등 허가를 해주지 않아 현지에 발이 묶여 있었다.

또 모로코 정부가 의료물품 수송을 위해 띄운 2차 특별기에는 교민 32명이 함께 탑승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이스라엘 전세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이스라엘 전세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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