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2일 페이스북 통해 부활절 축하 메시지 전해

정세균 총리는 “집합 예배 자제해달라” 당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부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12일 페이스북에 올린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많은 교회가 예배를 축소하고, 신도들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했다”며 “부활의 믿음으로 큰 사랑을 실천해주신 한국교회와 신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희망이 필요한 때 부활절을 맞았다”며 “부활을 통해 ‘고난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꾼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시기에 ‘용기와 사랑’을 실천하며 위기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은 희생과 헌신으로 사람의 소중함과 자유의 소중함을 함께 지키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는 ‘부활의 역사’다. 식민지에서 해방을, 독재에서 민주주의를, 절대빈곤에서 경제성장을 우리는 서로 믿고 격려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직 우리 앞에 남겨진 도전과제가 많고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방역에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한마음으로 반드시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문명사적 전환점 앞에 서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우리는 의료와 방역, 경제와 산업, 외교와 문화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확연히 다른 세상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처럼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삶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천지일보DB

독실한 개신교인으로 알려진 정세균 국무총리도 자신의 SNS를 통해 “거룩한 부활주일이지만, 이번에는 집합 예배는 자제해 주시고, 온라인 예배로 예수 그리스도와 충만한 일치의 시간 가지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같이 좋은 날, 한데 모여 부활의 기쁨을 나누어야 마땅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생명과 부활에 대한 희망’이 어느 때보다 간절히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회 지도자, 신도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되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으로 개신교계에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시장은 “사랑과 희생 그리고 부활을 다 함께 기뻐하는 부활절 아침”이라고 운을 떼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동안 오프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 교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인 동시에 우리 모두 운명 공동체라는 점을 새롭게 자각하는 싸움이기도 하다”며 “다시 한번 교계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부활절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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