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선거법 위반사례 동향보고. ⓒ천지일보 2020.4.12
아산시 선거법 위반사례 동향보고. ⓒ천지일보 2020.4.12

‘복기왕 식사 중간에 참석 이명수 후보 비방’
‘사건 확대 시… 당락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아산시 “동향문건은 공문서 아닌 내부 자료”
“철저한 진상 파악해 관련자 엄중 문책할 것”
이명수 “부정선거 감시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충남 아산시에서 지난 8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거법 위반사례 동향보고’ 문건이 유출돼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아산 갑지역구(선장·도고) 선거법 위반사례 동향보고’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문건에는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자 선거구인 ‘갑’지역 당원으로 활동 중인 이장과 지역주민 20여명이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단속팀에서 적발돼 현재 조사 중이라고 기록돼 있다.

또 아산시선거관리위원회(비공개 요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경부터 도고면 소재 A식당에서 선장·도고지역 더불어민주당 참관인 등 지역주민 20여명에게 33만원 상당 식사를 제공해 적발됐으며, 복기왕 후보가 식사 중간에 참석 및 A4 용지에 이명수 의원 비방’이라는 내용도 기록돼 있다.

특히 ‘본 사건은 충남도 선관위의 결정에 의해 판단될 사례로서 사건이 확대될 경우 당락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선거 개입 의혹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아산시는 11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평상시 관내 화재, 교통사고, 외부기관 행사 등 시에서 알아야 할 사항 등을 정리해 공유하는 동향문건”이라면서 “동향문건은 공문서가 아니라, 각급 기관마다 자유롭게 즉, 주위 여론을 기관 내부와 관련 기관 등과 공유하는 일종의 내부 자료”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금번에 외부로 알려진 동향은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관계 공무원이 임의 작성한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면서 “총선이 공명정대하게 이뤄지도록 공직기강 강화에도 힘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운동 막바지 시점에 사실상 혼탁한 행위가 벌어지고 있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까지도 제기되고 있다”며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현명한 아산시민들께서 나라를 구하는 선택을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산시와 충청남도 선관위의 보다 엄정한 선거감시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부정선거 감시체계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후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라도 조속히 복기왕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와 검찰고발 여부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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