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3·고3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한국지리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3·고3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한국지리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3만원→13만 5000원 ‘껑충’

중·고교생 등 개학 앞두고

‘사태 심화 예상’ 우려 나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이 열린 가운데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서 필수품인 웹캠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웹캠 대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교육당국의 지침대로 지난 9일과 10일 전국 중·고등학교에선 온라인 개학을 진행했다. 중3과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된 온라인 개학을 통해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각자 집에서 원격으로 교사와 만났다.

학생과 교사가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쌍방향형 수업’에선 웹캠이 필수다. 이에 따라 온라인 매장 등에선 웹캠을 구입하기 위한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의 경우 ‘일시 품절’ 상태가 되기도 했고, 또 다른 제품은 기존 가격에 비해 4~5배 가까이 오르는 경우도 발생했다.

한 온라인 매장에선 기존 3만 1000원에 판매됐던 웹캠이 지난달 7일에는 13만 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웹캠 가격이 10만 4000원 올라, 약 3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이 밖에도 기존 3만원~5만원대 가격의 제품들이 온라인 개학이 본격화된 이달 들어 최대 약 20만원으로 급상승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를 지적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4만 5000원하던 웹캠이 최저가라면서 20만원대에 팔리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원래 가격대로면 최소 2만~3만원이면 살 수 있었던 제품이 최하 6만원까지 올랐고, 그것마저도 제품이 없어서 못 사고 있다”면서 “마스크 대란에 이어 이젠 웹캠 대란이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향후 웹캠 대란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9일 온라인 개학을 한 중3과 고3에 이어 오는 16일엔 중·고교 1~2학년을 비롯해 초등학교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초등학교 1~3학년 학생들도 오는 20일 온라인 개학을 예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