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5

32명 구속… 34건 검찰 송치

20대 103명으로 제일 많아

‘텔레그램 자경단’도 수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찰이 텔레그램 등에서 성행한 디지털 성범죄를 단속해 221명을 붙잡고 32명을 구속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해 돈을 먼 ‘박사방’을 포함해 경찰이 수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총 274건이다.

경찰이 검찰에 송치한 사건은 34건이며, 240건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4, 구속)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건이 3건,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경우는 10건이었다.

개인 간 성행위를 상대방 동의 없이 찍어 소장하다가 지인 등에 전송한 경우는 144건, 화장실 ‘몰래카메라’(불법촬영)나 ‘딥페이크(음란성 사진이나 영상에 특정 인물의 얼굴을 합성하는 행위) 등 디지털 성범죄는 117건이다.

검거된 221명은 조주빈과 같은 운영자 57명, 유포자 64명, 소지자 100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03명, 30대 43명, 40대 4명, 50대 이상 6명이다. 10대도 무려 65명에 달했다.

인적사항이 확인된 피해자는 총 58명으로 10대 30명, 20대 22명, 30대 5명, 50대 1명이다.

‘n번방’의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닉네임 ‘갓갓’에 대해선 경북지방경찰청에서 추적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텔레그램 자경단’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자경단이 신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영상이 유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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