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에 앞서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미국서부터 발열 증상 나타나

해열제 먹고 발열체크 통과

공항서 집까지 접촉은 부모만

부모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

기내접촉 20여명은 자가격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미국에서 유학하던 10대 남성이 다량의 해열제를 먹고 미국 공항 출국 검역과 인천공항 입국 검역을 무사통과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뒤늦게 기내에서 해당 남성을 접촉한 이들을 추적해 후속조치를 취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확인 판정을 받은 부산 110번 확진자 A군(18세, 남성)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기 전 수일 동안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캔자스에서 유학하던 110번 확진자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머무르던 지난달 23일부터 발열과 근육통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현됐다.

그러나 이 확진자는 다음날 예정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해열제를 복용했고, 미국 아메리칸 에어라인 비행기(AA3761)를 타고 시카고로 이동해 대한항공 항공편(KE 038)으로 갈아타 지난달 25일 인천공항 검역대를 통과하기까지 발열체크에서 걸리지 않았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아버지의 차를 타고 부산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음 날 오전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군은 확진 판정을 받고 당일 저녁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군은 보건소 선별진료 당시 해열제 복용 사실을 밝혔지만, 정확한 복용 개수를 알지는 못했다.

26일 오전 1시쯤 부산 집에 도착한 뒤 오전 9시 40분쯤 동래구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전까지 외출한 이력은 없었다.

유일한 밀접접촉자인 부모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다만 보건당국은 A군이 미국에서부터 의심증상이 있었던 만큼 입국할 때 탑승한 항공편을 같이 이용한 승객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이 현재 파악한 비행기 내 접촉자 수는 20여명이다. 당국은 이들에게 자가격리 통보 등에 나섰다. 다만 아직까지 특이 증상이 나타나진 않아 별도의 검사를 진행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가운데 이탈리아 내 교민들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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