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천지 인간들” 운운하는 변(卞) 앵커… 편견에 갇힌 앵커의 변(辯)
[사설] “신천지 인간들” 운운하는 변(卞) 앵커… 편견에 갇힌 앵커의 변(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 중인 변상욱 앵커. 그는 지난 3월 초 신천지 검찰조사 논란 당시 진보 기독교 성격이 강한 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해 “신천지 인간들”이라는 막말을 뱉어 논란이 일고 있다. (YTN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3.31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 중인 변상욱 앵커. 그는 지난 3월 초 신천지 검찰조사 논란 당시 진보 기독교 성격이 강한 유튜브 토론회에 참석해 “신천지 인간들”이라는 막말을 뱉어 논란이 일고 있다. (YTN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0.3.31

코로나19 사태이후 우리 사회 여러 문제점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언론의 기회주의적 실태다. 주요이슈 때마다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분열시켰던 일부 언론의 나쁜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31번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알려지고,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 사태는 신천지 사태라고까지 불리면서 온 나라가 ‘신천지를 코로나 진원지’로 몰아갔다. 그 선봉에 선 것이 언론이다.

희한하리만큼 31번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어떻게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한 교회에서 한꺼번에 쏟아졌는지 본질을 다루는 언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마치 신천지 신도들이 정부에서 금지한 예배를 불법적으로 ‘다닥다닥’ 붙어서 드리다 감염된 것처럼 보도가 터져 나왔다.

원래 종교단체 모임은 다닥다닥 모여서 진행된다. 신천지 신도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일반 교회에 비해 더 밀집예배를 드린 것도, 코로나19를 퍼트리기 위해 찬양이나 통성기도를 더 침 튀기며 한 것도 아니었다.

가장 본질적인 팩트,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발원했고 그 때도 지금도 중국 문은 열려 있다는 것을 문제 삼는 언론은 여전히 드물다. 31번 확진 당시는 정부도 과잉대응을 염려하면서 일상생활을 권고할 때였다. 그런데 일부 언론들은 31번 확진자 이후 연일 코로나19 피해자인 신천지를 향해 직접 혹은 비방자 입을 빌려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고 있다.

신천지가 도의적 책임은 있으나, 고의적으로 코로나19를 유입하지 않았다는 건 모든 조사과정에서 확인됐다. 명단 관련해 온갖 소설이 난무했지만 전수 제공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단 1명 31번 확진 시에 전국 신천지 교회 폐쇄령을 즉시 자체적으로 내렸다.

신천지 측에서 방역 협조차원에서 정부를 믿고 명단을 제출한 이후 2명의 신천지 신도가 남편 폭력에 추락사했고, 6000여명이 가정폭력, 해고, 이혼위기, 강제개종 등 참담한 인권피해를 당하고 있다. 언론이 나서 신천지를 반사회집단, 가정파괴범으로 몰았기 때문이다.

신천지 신도들이 가정파괴를 당하는 것은 신천지 신도들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신천지가 문제 있다고 떠드는 언론과 기득권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번 사태로 명단이 노출돼 이혼 위기에 놓인 신천지 신도 상당수는 10여년 지나도록 신천지교회에 다녔지만 문제된 적이 없던 사람들이다.

명단노출이후 언론의 주장을 사실로 믿은 가족과 그런 사실을 악용하는 주변 사람들로 인해 가정파괴와 인권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전력을 기준으로 누가 반사회집단인지 따져보면 신천지는 범죄전력 0건, 기성교회는 1만 2000건이라는 것이 팩트고 그렇게 따진다면 기성교회는 반사회집단의 소굴이다.

개신교 대변지 CBS, 국민일보는 물론 공영방송 종편 신문까지 이단이 무슨 법이 정한 범법단체 기준인 것처럼 떠들면서 기성교단이 만든 ‘신천지 이단프레임’과 코로나 사태를 엮어 신천지를 희생양 삼고 있다.

YTN 변상욱 앵커가 지난해 8월 조국 후보를 비판한 청년을 겨냥해 조롱하는 발언을 올린 트위터글. 당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잠깐 물러난 변 앵커는 다시 현직에 복귀했다. (변상욱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3.31
YTN 변상욱 앵커가 지난해 8월 조국 후보를 비판한 청년을 겨냥해 조롱하는 발언을 올린 트위터글. 당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잠깐 물러난 변 앵커는 다시 현직에 복귀했다. (변상욱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 2020.3.31

YTN 변모 앵커는 얼마 전 한 유튜브 방송 토론에서 검찰이 지난 3월 초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한 것과 관련해 “검찰 입장도 이해가 된다. ‘신천지 인간들’ 매일 만나게 해야 하는데 그 작업자체가 쉬운 것이 아니다”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 CBS에서 신천지 대책반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아무리 신천지에 대한 반감이 있더라도 YTN 앵커가 토론 프로에 나와 ‘신천지 인간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립을 지켜야할 언론인이 신천지 신도를 향해 서슴없이 ‘인간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팩트가 아닌 편견으로 가짜뉴스를 쏟아내는 우리나라 언론의 단면을 보여준 것과도 같다.

변씨는 지난해 8월에도 YTN 앵커 신분으로 촛불집회에서 조국 후보를 비판한 청년을 겨냥해 조롱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박대출 의원은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조롱하는 언사를 두고 패드립(패륜드립)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변씨의 YTN 퇴출을 주장했다. 변씨의 사과로 급마무리 됐지만, 사실 당시 변씨가 올린 내용은 결코 그냥 넘길 수준이 아니었다.

동아일보 모 기자가 대깨문이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발언을 인용했다가 해고된 것에 비하면, YTN은 국민을 조롱한 변 앵커를 당연히 징계하고 퇴출시켜야 했지만 변씨는 얼마 후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쩌면 그때에 비하면 ‘신천지 인간들’이라는 표현은 변씨에겐 일상 수준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처럼 정치적 종교적으로 극히 편향적인 인사를 주요 앵커에 앉히는 YTN을 보면서 보도전문 채널의 중립성을 포기한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희 2020-03-31 21:52:45
망둥이가 뛰니까 꼴뚜기도 뛴다는 말처럼 남들이 떠들어대니까 떠들다가 잠잠해지면 닷 조용해지는 형이군. 저냥반 주관이 없다는 말이에요. ㅋㅋ 항상 피할 곳 마련해 놓고 덤비는 형. 책임질 줄을 모르는 형. 앞 뒤 맥락이 그런 형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