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앞서 부스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앞서 부스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8

2차례 ‘음성’ 후 사망 4시간 전 ‘확진’

해당 요양원, 예방적 차원 ‘코호트격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1명 더 추가되면서 국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159명으로 늘었다.

30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 소재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지내던 75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확진된 지 약 4시간 만에 사망했다. A씨가 지내던 요양원은 예방적 차원에서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해당 요양원에서 지내던 중 지난 28일부터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 그는 다음날인 29일 오전 8시께 구급차를 이용해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폐렴구역)로 옮겨졌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당초 확진 판정 직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질 계획이었으나, 상태가 악화하는 등 이송이 불가능해졌다. 그는 결국 코로나19 확진 약 4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19분께 숨졌다.

앞서 지난 16일 A씨는 폐렴 증세로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실(폐렴구역)로 옮겨졌다. 이후 지난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온 바 있다.

이후 A씨의 폐렴 증세가 호전됐고, 그는 다시 지난 25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베스트케어요양원으로 옮겨졌다가 지난 28일 발열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

A씨가 최초 해당 요양원에 입소한 시기는 지난해 6월로 알려졌다. 그는 고혈압, 당뇨, 뇌경색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역당국은 A씨가 머물던 해당 요양원에 대한 환자 및 종사자의 이동제한, 퇴근한 요양원 종사자 자가격리 등 코호트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A씨의 이동 경로를 따라 방역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요양원에는 현재 환자 84명과 종사자 50명 등 총 13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밀접 접촉자는 3층 요양보호사 11명을 비롯해 간호조무사 2명 등 모두 13명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에 대해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 또 방역 당국은 A씨의 동거가족 3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