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인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책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다만 연간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여러 가지 진작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특히 “항공업과 숙박·외식업, 해운업, 물류업 등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재정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한국경제 영향은 불가피하며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어려움이 3∼4년 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영향은 초창기에는 올해 ‘U’자를 생각했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에 걸친 ‘V’자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스크를 쓴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마스크를 쓴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경제주체 원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면서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올해는 어렵고 내년 정도엔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 같고, 이것이 지표상 전망치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환율 상황에 대해서는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지금처럼 과도한 폭은 아닐 것”이라면서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내막적으로 검토되는 수단들이 있으며 이를 적절히 제시하면서 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해선 “단기외채 비율이 32%대로, 다른 나라에 비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10여년치 통계를 보면 3000억 달러대 초반에서 꾸준히 증가하며 한국 경제가 가진 역량 범위 내에서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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