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치명률 4.2%, 이탈리아보다는 낮아

스위스, 코로나 확산에 비상사태 선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만에 75명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보건부는 12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429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하루 새 1075명 늘어 1만 7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란의 일일 사망자 증가 수는 지난 9일 43명, 10일 54명, 11일 63명으로 차차 증가하다가 이날 4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지난 9일부터 595명, 881명, 958명씩 갑자기 증가하는 형태로 보이다가 지난달 19일 첫 확진자 보도 후 22일만인 12일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의 이날 기준 치명률은 4.2%로 사망자 3169명의 중국 3.9%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16시간 전 발표 기준으로 하루 새 사망자가 196명 증가해 총 827명에 달한 이탈리아의 치명률 6.6%보다는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전날 확진자 1만명을 넘었던 이탈리아의 총확진자 수는 총 1만 2462명이다.

이뿐 아니라 이날 현지 공영 SFR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스위스 남부의 티치노 칸톤(州)이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영화관과 스키 리조트, 클럽은 이달 말까지 여업을 중지한다.

이에 대해 연방 공중보건국의 다니엘 코흐 전염병 담당 부장은 “스위스 내 다른 칸톤도 같은 조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치노는 스위스에서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으로, 이탈리아와 밀접한 관계다.

이와 함께 유엔 제네바 사무소와 산하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제네바도 이날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집회 전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연방 공중보건국은 스위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정오 기준 815명 나왔다고 밝혔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는 총 4명이다.

다만 현지 신문 ‘제네바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코로나19 확진자가 858명, 사망자 6명이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 17명·확진자 650여 명[피아첸차=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 병원 응급실 옆에 설치된 시민보호청 텐트에서 구급차에 실려온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내리고 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27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7명, 누적 확진자 수는 650여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란과 함께 아시아 외 지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국가로 꼽힌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 17명·확진자 650여 명[피아첸차=AP/뉴시스]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 병원 응급실 옆에 설치된 시민보호청 텐트에서 구급차에 실려온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내리고 있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27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7명, 누적 확진자 수는 650여 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란과 함께 아시아 외 지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국가로 꼽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