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요모조모] 개성공단 열어 마스크 문제 해결하자
[세상 요모조모] 개성공단 열어 마스크 문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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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대량 생산하면 국내 마스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는 한 달에 100만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있고 우수한 성능의 봉제 공장이 50여개 있으며 방호복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이 60여개 있다. 이들 설비만 가동되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을 열기로 결정하면 한 달 안에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중국은 수그러들고 있지만 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나라일수록 마스크, 방호복 등 방역 물품이 필요할 것이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대량 생산하게 되면 우리와 북한이 쓰고도 남고 세계 여러 나라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마스크 생산 능력을 소요에 맞게 확보하지 못해 마스크 대란이라 불릴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초기에 긴장감 있게 대응을 하지 못한 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31번 확진자가 나오고 코로나가 일파만파 확산된 게 확인된 이후에도 마스크 확보 방안은 등한시한 채 “국민 모두는 마스크를 쓰라”고 지침을 내리는 모순된 대응을 했다.

현재 마스크 공급 부족 문제는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현재는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생산 물량의 80% 이상을 공적으로 확보하는 원칙을 세우고 약국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과 약국 중심의 배포 방식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에 한 주 2매 공급” 약속은 지켜질 것 같지 않고 국민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며칠 전 우리 집 주변 약국 몇 곳을 살펴보니 문제가 금방 드러났다. 한 약국에 들어갔더니 평소 나에게 잘 대해 주는 분인데 왜 왔냐는 표정으로 약사님이 쳐다보았다. 표정이 말이 아니다. 너무나 지친 모습이다. 어떠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계속 오고 오는 사람마다 계속 마스크 없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일을 할 수 없고 지쳐 쓰러지겠다고 한다. 제발 방식을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6시쯤에 몇몇 사람이 약국 앞에 웅성거리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줄이었다. 약사님은 약국 앞에서 안내문을 몇 개 붙여놨는데 또 하나를 내다 붙였다. 모두 150개의 마스크가 7시에 들어 올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길은 점점 길어졌다. 75명에서 순번이 끊어지자 긴 줄을 선 사람들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75번 마지막 번호로 간신히 턱걸이 한 청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약국에 들러 잠시 있었는데도 여러 사람이 마스크 없냐고 물었다. 약사님은 계속 대답했다. “다 떨어졌어요.” 모두 헛헛한 표정을 짓고 돌아섰다.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마스크 배부 문제는 공급 부족이 근본 원인이다. 개성공단에 마스크 공장 가동이 해법으로 확인된 이상 하루 빨리 남북 당국이 합의해 대량생산을 통해 숨통을 열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미국은 개성공단 여는 것을 금기시하다시피 했는데 이제는 자세를 바꾸어야 한다.

사실 남북 분단의 큰 책임은 미국에게 있는데 미국은 남북이 다시 하나 되려는 움직임을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있으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분단에 대한 사과는 못하더라도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가지는 게 도리이다. 이제라도 개성공단 가동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미국의 먼 장래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

마침 코로나 위기로부터 시작된 ‘개성공단 재개를 통한 마스크 대량 생산 요구’가 봇물 터지듯 터지는 이 시점이 미국은 기존의 완고한 태도를 바꿀 좋은 기회이다. 기회를 놓치지 마라.

문재인 정부도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매사 미국의 눈치를 보는 소극적인 태도로는 남북 간 평화체제는 요원한 일이고 상시적인 전쟁 위기로 되돌아 갈 수도 있다. 코로나 위기를 맞아 마스크 연대로 남북한 협력 체제를 복원시키고 평화 정착의 길로 달려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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