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3.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9

당내 참여 기류 강하지만 반론도

정의당·민생당, 일단 반대 목소리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 등과 관련해 당내 전체 의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당초 민주당은 비례연합 정당에 참여할지 여부를 당원에게 묻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당원 투표 시기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지도부 회의를 열었지만, 연합정당 참여를 두고 또다시 참여자 간 의견이 크게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투표 실시의 건과 관련해 내일(10일) 의총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최고위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며 “사안이 중요하고 또 최고위원 간 이견이 있는 만큼 전체 의원들의 총의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전 당원 투표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그 의견까지 들어서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연합정당에 참여해 미래한국당이 20석 이상의 교섭단체가 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한 편에서는 그랬다가는 수도권 지역구 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비례연합 정당의 또 다른 대상인 정의당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종민 부대표는 “민주당 역시 ‘내로남불 정치’를 그만두고 비례정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생당은 공식적으로는 비례연합 정당 참여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통합되기 전 정당에 따라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의석수에 눈이 멀어 비례민주당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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