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 속 의무소방원 시험 진행… 응시자들은 ‘불안’
코로나19 위험 속 의무소방원 시험 진행… 응시자들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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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경기 양평군 소재 수목원에서 열린 의무소방원 직무능력 향상 워크숍에서 단체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천지일보 2019.4.26
의무소방원 직무능력 향상 워크숍에서 단체기념촬영 사진. (제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천지일보 DB

“전국에서 다 모이는데 걱정”

소방학교 “소규모로 나눠 시험”

“시험 일정 인사처에서 조율”

인사처는 “소방당국 주관 사안”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의무소방원을 뽑는 시험이 그대로 진행돼 응시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제34차 의무소방원 선발시험의 체력검사가 이날부터 29일까지 충남 천안시에서 진행된다.

누구보다도 시험일정을 기다렸을 응시자들이지만 코로나19가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고,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시험 자체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중앙소방학교의 시험 안내 사이트인 ‘119GOSI’의 질의응답 게시판엔 체력시험을 그대로 진행하는지 묻는 응시자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왔다.

의무소방원 시험을 준비하는 디시인사이드 ‘의무소방 갤러리’에도 시험 강행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보였다. 응시자들은 “전국에서 사람이 모이는 시험 특성상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다” “대구·경북·부산에서 다 모인다는데” “나부터도 고양시에서 내려간다” “꼭 의무소방원 붙고 싶은데 가기가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체력시험이라는 특성상 다른 국가시험보다 위험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다만 “지금 연기되면 계속 밀리게 된다”며 시험을 그냥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중앙소방학교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사전 공고가 나간 상태고, 1년가량 시험을 준비한 응시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조건 미루기 어렵다”며 “지금 공고가 난 시험들은 다 일정대로 마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례로 전날 치러진 법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 시험은 전체 7094명의 응시자 중 4608명만 실제 시험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험 방안으로 소방학교 관계자는 “시험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나 관련 기관에 기준이 없다보니 고민이 많았다”며 “지원자들을 소규모로 나눠 시험을 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방당국엔 의무소방원뿐 아니라 소방간부후보생 시험과 전국 소방공무원 시험 등 더 큰 규모의 시험이 예정돼 있다. 이미 공고가 나간 만큼 이 시험들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다만 소방공무원은 선발권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시험을 취소할 경우 그에 따른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CPA 시험장 ‘코로나 불안’[서울=뉴시스]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이 열린 2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위치한 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서고 있다.
CPA 시험장 ‘코로나 불안’[서울=뉴시스] 제55회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이 열린 23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 위치한 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줄을 서고 있다.

앞으로의 시험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시험 관련 일정이나 기준은 다 인사처에서 관리한다”며 인사처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사혁신처의 말은 조금 달랐다. 인사처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건 소방당국 주관 사안”이라며 자신은 답변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사처 관계자는 주관하는 시험들에 대해선 ▲수험생간 간격 조정 ▲의료인력 대기 ▲예비시험실 마련 등 대응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오는 29일 열리는 5급 및 외교관선발시험 등을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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