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호 사회복지사

 

현재 대한민국 인구고령화는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출산율 또한 감소하는 현상 속에서 노인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과거 농경사회, 산업사회를 거쳐 미디어사회로 기술,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문화의 영역 등은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인구구조적으로는 급격한 후퇴를 맞이하고 있는 현실이다. 변화에 따른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이미 시작된 인구변화에 따른 준비된 실천들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고령사회(2018년)로 진입한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26년에 노인인구(65세 이상)가 전체 인구의 20%가 넘어가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둔 나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와 같은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앞으로 6년 후 대한민국이 처음이자 최초의 기록을 쓰게 된다. 과거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현재는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미래에는 또 어떠한 급격한 변화가 대한민국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 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고령사회시대에 따라 대한민국의 사회,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들이 변화됐고, 앞으로 더욱 변화될 것이다. 그 중 눈에 띄게 증가한 사업이 바로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케어하는 장기요양시설(요양원, 주야간보호시설)이다. 이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그 용어가 생소할 정도로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요양원 같은 경우는 특성상 외곽지역에 자리하는 경우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동네 길거리만 돌아다녀보아도 그리 어렵지 않게 노인 관련 시설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들이 지역사회에 많이 설치돼 있고, 그 시설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과거 지역사회의 선거 공약들을 보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공약은 중요도에서 높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을 위한 공약의 중요성과 더불어 구체적인 실천방향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그 나라의 인구구조에 따라 사회, 정치, 문화의 모습들이 달라진다. 

필자는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인구에 대해서 단순히 그들의 안전과 단순 케어만을 위한 투자 및 노력에 대한 집중만이 아닌 사회, 경제가 긍정적으로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투자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화의 과정을 경험한다. 그러나 노화에 따른 결과가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존재로 방치되는 것이 아닌데, 우리사회가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는 부분이 크다. 인간으로서 생존욕구, 경제적 욕구 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65세 이상)이라는 이유로 단순히 돌봄의 대상으로만 전락해버리는 현실이 그들도, 사회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실질적인 예산투자의 비중이 어느 부분에 보다 집중되어야 할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따라서, 노인복지의 실천과제 중 하나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이다. 

100세 시대 속에서 노인연령을 만 65세로 기준잡고 있다는 것에 있어서도 일생의 약 35년을 노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 시간동안 지정된 케어시스템만 의지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 수만은 없다.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노인들이 걱정하고, 고민하는 것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라는 것이다. 그들이 진짜 원하고, 바라는 욕구 해결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여 개인의 욕구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선순환 될 수 있는 노력에 집중하고, 투자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대부분 어르신들을 단순 관리하고, 케어하는 일에 대한 사업의 관심도만 높은 것이 현재 노인복지의 현실이지 않을까 한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더 이상 노인인구에 따른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에서 대한민국은 어떠한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할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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