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신형 투아렉의 주행컷 모습.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20.2.10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신형 투아렉의 주행컷 모습.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20.2.10

8년 만에 3세대 풀체인지

V6디젤엔진·자동8단변속기

‘이노비전 콕핏’ 최초 탑재

야간주행시 사람 감지 도와

일곱 가지 주행 모드 즐겨

판매가격 8890만원부터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폭스바겐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은 강인한 면모와 함께 듬직함이 돋보이는 차였다.

신형 투아렉은 8년 만에 돌아온 풀체인지 모델로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완성됐다. 1세대 투아렉은 155톤에 달하는 보잉 747기를 견인하는 강력한 파워를 선보였고, 2세대 투아렉은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서 3연패를 기록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3세대 신형 투아렉(The new Touareg) 출시행사와 시승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시승은 하얏트 호텔에서 출발해 서울 강동구 아리스로에 위치한 ‘스테이지28’를 회차해서 돌아오는 시승 코스로, 정해진 시간 안에 돌아오는 자유 시승으로 진행됐다. 기자는 100여분 동안 신형 투아렉을 타고서 60여km 구간을 운전해 봤다.

신형 투아렉은 V6 디젤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1.2㎏f·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트림은 3.0 TDI 프리미엄·프레스티지·R라인 3가지이며, 향후 4.0 TDI 프레스티지·R라인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퓨어 화이트 컬러에 3.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차체는 전장 4880mm, 전폭, 1985mm, 전고 1700mm로 전작보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79mm, 45mm 늘어났고 전고는 9mm 낮아졌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신형 투아렉의 전면부의 모습. ⓒ천지일보 2020.2.1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신형 투아렉의 전면부의 모습. ⓒ천지일보 2020.2.10

차량 전면부는 중앙 크롬 그릴부터 시작해서 양쪽 헤드라이트까지 일직선으로 넓게 연결된 라인이 강인하고 단단한 느낌을 줬다. 앞바퀴와 뒷바퀴를 잇는 굵은 라인은 날렵함은 더했다.

실내는 ‘이노비전 콕핏’ 디자인인 디지털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폭스바겐은 이를 “디지털화된 미래자동차 인테리어의 청사진”이라고 밝혔다. 일단 별다른 버튼 없이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 하나만 자리해 깔끔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 공조시스템, 통풍시트, 열선시트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 계기판으로도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어 주행 중 내비게이션 보기가 수월해졌다. 또한 깔끔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을 보여주며 최대 1800ℓ만큼 적재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과 ‘이노비전 콕핏’ 디자인인 디지털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의 모습.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20.2.10
스티어링 휠과 ‘이노비전 콕핏’ 디자인인 디지털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의 모습.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20.2.10

주행해보니 덩치가 큰 대형 SUV인 만큼 묵직했다. 노멀과 컴포트(장거리 주행)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바로 오르지 않고 시간이 좀 딜레이됐었다. 다만 속도가 한번 붙으면 치고 나가는 힘이 강했다. 가파른 오르막도 손쉽게 올라갔다. 스포츠(다이내믹 드라이빙) 모드에서는 즉각적으로 반응해 딜레이되는 부분을 느낄 수 없었다. 이외에도 신형 투아렉에는 ▲에코(연비 최적화) ▲스노우(미끄러운 도로) ▲오프로드 ▲인디비쥬얼(개별 설정) 등 총 7가지의 드라이빙 모드가 있다. 이 기능은 변속기 아래 원형 다이얼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에어서스펜션 설정 다이얼이 있다. 에어서스펜션 설정을 통해 차체의 높낮이를 최저 -40mm부터 최대 70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운전석을 앉아보면 확 트인 시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의 내비게이션 등이 더해져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안내에 맞춰 방향지시도 해주며 차량이 차선에 가까워지면 헤드업 디스플레이상에 가까워진 방향의 차선을 다른 색으로 바꿔줘 인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주행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2.1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주행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모습. ⓒ천지일보 2020.2.10

신형 투아렉에는 폭스바겐 최초의 야간 주행 보조 시스템인 ‘나이트 비전’도 탑재됐다. 나이트 비전은 밤이나 터널을 지날 때 열화상 카메라(적외선 카메라)로 생명체를 감지해준다. 이때 감지되는 사람과 동물은 주행상황에서 위험한 정도에 따라 디지털 콕핏 상에 노란색 혹은 붉은색으로 표시되며 위험이 감지되면 디지털 콕핏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경고를 보내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간거리를 설정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속도를 높여 설정값보다 가까이 접근 후 가속 패달을 떼면 자동으로 설정한 값에 맞게끔 속도를 줄여 차간거리를 맞췄다. 레인 어시스트는 아쉬웠다. 차량을 차선과 차선의 중앙에 맞혀주는 것이 아니라 한쪽 차선에 가깝게 가야 반응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마저도 가깝게 접근해야 레인 어시스트가 작동했다. 보조기능으로 생각하고 써야 할 것 같다. 이 외에도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갖추고 있다.

아쉬웠던 점을 또 뽑자면 내비게이션이다. 해외 내비게이션이라 국내 내비게이션보다 어느 정도 부족한 점을 감수하고 써야겠지만 감시카메라 안내, 가속 안내 등이 없었다. 심지어 목적지를 지나쳐도 별다른 안내가 없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신형 투아렉은 장거리 주행에 용이해 보인다. 차체가 무거워 주행 시 흔들림이 적고 넓은 시야와 안전성, 편의성 등이 돋보였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신형 투아렉의 후면 모습. ⓒ천지일보 2020.2.10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6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신형 투아렉’을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신형 투아렉의 후면 모습. ⓒ천지일보 2020.2.10
최대 1800ℓ 적재 가능한 트렁크.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20.2.10
최대 1800ℓ 적재 가능한 트렁크. (제공: 폭스바겐코리아) ⓒ천지일보 20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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