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신종코로나로 휘청… ‘매장 폐쇄’ 수천억대 매출타격
유통가, 신종코로나로 휘청… ‘매장 폐쇄’ 수천억대 매출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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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2.7

백화점 2~3일간 휴점에 수십억 피해

일매출 수백억대 면세점도 임시 휴점

국민 활동 위축되며 소비심리도 악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빵집, 치킨집에 이어 백화점, 아울렛, 마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표될 때마다 매장 폐쇄가 잇따르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신종코로나 우려로 인해 국민들이 자체적으로 오프라인 쇼핑몰이나 음식점 방문을 꺼리는 상황에 이처럼 확진자 방문이 확인될 경우 방역 등으로 매장 폐쇄까지 더해져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2번, 14번, 19번, 23번 확진자의 경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쇼핑몰 시설과 외식 매장이 동선에 대거 포함됐다. 특히 19번, 23번 확진자의 동선이 알려진 후에는 대형 쇼핑몰들의 휴점 소식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 우한에서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23번 확진자가 본점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7일 오후 2시부터 긴급 휴점에 들어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낮 12시 40분께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했고 다음 날 증상을 보였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대한 철저한 방역 조치를 위해 9일까지 임시 휴업을 선언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도 같은 기간 문을 닫기로 했다.

연간 1조 8000억원, 일평균 60~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내는 롯데백화점 본점뿐 아니라 하루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롯데면세점의 휴업까지 더해지면서 확진자 한명으로 인해 800억원 이상의 매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3번 확진자가 머문 프레지던트 호텔 역시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오는 16일까지 영업 중단하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마트 마포공덕점도 23번째 확진자 방문으로 7일 오후부터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9일까지 방역을 마친 후 보건당국과 영업재개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앞서 8번 확진자와 12번째, 14번째 확진자 방문으로 군산점과 부천점에 대한 임시 휴점도 시행한 바 있어 휴점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19번째 확진자의 후폭풍은 더 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휴점에 들어갔고 재개 시기도 미정이다. 19번 환자가 방문한 송파구 일대 파리바게뜨 헬리오시티점과 교촌치킨 가락 2호점도 방역 등의 문제로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파리바게뜨는 6일 오후 5시쯤부터 8일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교촌치킨도 6일부터 3일간 문을 닫기로 했다. 교촌치킨은 영업 재개일도 정하지 못했다.

하루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면세점들 역시 매장 폐쇄로 인한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12번째 확진자가 다년간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문을 닫았다. 자사 국내 매장 중 매출이 가장 큰 만큼 천억원 이상의 타격을 받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환자가 방문한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 7일부터는 정상영업에 들어갔지만 매출 비중이 큰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감하면서 기존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인 보따리상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특이성을 고려해 면세점들이 단축 영업을 선언하면서 매출 타격은 면세점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신라아이파크, 현대백화점 등은 영업시간을 기존 대비 2~3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일 일제히 휴점을 결정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도 없었던 이례적인 동시 휴점이다. 확진자 방문은 없었지만 방역을 위해 임시 휴점을 결정하면서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할 전망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마포구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3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마포구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임시 휴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천지일보 2020.2.7

반면 온라인 유통업계는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달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주일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만 4457% 급증했다. 이마트 마스크 판매량이 같은 기간 3000%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5배나 높은 수치다. G마켓 역시 마스크와 손소독제 판매량이 같은 기간 각각 8716%, 1만 548% 증가했다. 11번가와 G마켓의 분유, 의류, 기저귀 등 생필품 판매량도 최대 53% 증가했다.

주문·배달업계 역시 호재다. 딜리버리코리아가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 배달통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전체 주문량은 평소보다 최대 15% 늘었다.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총주문량도 10% 이상 늘었고 12번째 확진자가 나타났던 지난 1일에는 배달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14% 뛰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신종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고객들의 외부활동 위축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짧은 며칠간의 휴점도 타격이 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야 하는 만큼 빠르게 신종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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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20-02-08 21:16:38
큰일이네. 유통가가 막히면 재래시장으로 몰릴테고 흠.. 정부는 미리미리 방책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