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퍼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정문 앞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0.1.25

[천지일보 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가 세계 경제에 미칠 타격이 사스 사태보다 4배 더 심각하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워릭 매키빈 호주국립대 교수는 이번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충격이 사스 사태 당시 400억 달러의 4배인 1600억 달러, 우리 돈 약 191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매키빈 교수는 “사스 사례에서 목격한 국내총생산 손실의 대부분은 사실 중국의 경기둔화였다”며 “따라서 중국의 둔화가 훨씬 더 크다면 손실이 수십억 달러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매키빈 교수는 그간 중국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점을 근거로 들었다. 통신은 중국이 세계 경제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스가 유행하던 2003년의 4배인 17%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세계 최대 시장이며 여행, 의류, 직물의 최대 소비국이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도 이번 사태로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1992년 분기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에 이어 홍콩, 한국, 일본 등의 순으로 성장률이 둔화하고 독일, 미국, 영국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한 폐렴이 쇼핑 성수기인 춘제 연휴 직전 퍼진 점을 들어 올해 1분기 중국의 소비 성장률이 지난해 말의 절반가량 둔화될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제조시설과 영업망을 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공장과 매장 문을 닫은 채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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