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4일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4일 서울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1.24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자 곳곳에서 감염증 관련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평소에 잘 들어보지 못했기에 관련 용어를 이해하기 힘든 것은 물론, 비슷한 용어 탓에 혼동을 빚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더욱 쉬운 이해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용어를 정리해봤다.

◆비말 감염 vs 공기 감염

비말(飛沫)은 ‘튀어서 흩어지는 물방울’을 뜻하는 말이다. 즉 환자의 콧물이나 침같은 체액이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튀어 감염될 때를 비말 감염으로 본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감염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 감염은 체액이 마른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면서 곳곳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공기 감염으로 인한 전염력이 비말 감염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공기 감염으로 전파되진 않는다고 판단했다.

◆밀접 접촉자 vs 일상 접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불안에 빠졌다. 이에 보건당국에서는 밀접 접촉과 일상 접촉 두 가지로 나눠 별도 관리에 들어갔다.

접촉자는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질본에서는 접촉자를 노출 위험도, 노출 시간에 따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 두 가지로 분류한다.

환자가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환자와 같은 공간에 얼마나 오랜 시간 체류했는지 등을 보고 역학조사관이 판단한다. 이에 대한 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라고 판명되면 자가격리 후 모니터링된다.

◆시설 격리 vs 자가 격리

시설 격리란 특정 공간(시설)에 환자들을 모아 단체로 격리하는 조처다. 자가 격리는 환자가 자기 집(자가·自家)에서 알아서 외부 접촉을 삼가는 경우다. 현재 확진 환자의 밀접접촉자들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증상 발현 여부 등이 실시간으로 확인되고 있다.

◆능동감시 대상자 vs 조사대상 유증상자

능동감시 대상자는 격리되진 않지만 보건소에서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니터링하는 대상자를 말한다. 확진 환자와 접촉하거나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했지만 증상이 조사대상 유증상자와 일치하지 않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지난 28일부터 바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 정의에 의거해 중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영상의학적으로 폐렴이 확인된 자이다.

◆의사환자 vs 확진환자

대개 의심환자를 지칭하는 말인 ‘의사환자’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후 14일 안에 발열 또는 기침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자다. 확진환자의 증상 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나타난 자도 이에 해당한다.

확진 환자는 말 그대로 의사 환자 중 진단을 위한 검사에서 감염병 병원체 감염이 확인된 환자다.

◆2차 감염

국내 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돼 다른 환자를 감염시키는 현상을 두고 말한다. 현재 3번 환자는 초기 증상 발현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서울시 강남 일대 등을 다녔고, 4번 환자는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통한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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