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신종 코로나’ 공포에 마스크·손세정제 ‘품절 사태’… “또 허탕쳤다”
[현장in] ‘신종 코로나’ 공포에 마스크·손세정제 ‘품절 사태’… “또 허탕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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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27

마스크 가판대 텅 비어있어

손세정제 물량 아예 못 구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약국마다 돌아다니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하러 다녔지만, 손세정제는 아예 구할 수도 없었어요.”

28일 서울 용산구 근처에 위치한 약국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매하러 들어오는 손님들로 문정성시를 이뤘다. 약국에 들어오는 손님들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찾았지만, 물건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갔다.

마스크 구매에 실패한 김영득(65, 남)씨는 “약국에 마스크를 구매하러 들어갔는데, 이미 다 떨어져서 구하지도 못했다”며 “근처 약국에 다 돌아다녀봤지만, 남아있는 물건이 없어 허탕 쳤다”고 울분을 토했다.

평소에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이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걱정 돼 쓰게 됐다고 얘기했다. 김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확진환자가 늘어나니 문제 아니냐. 게다가 무증상 환자까지 생겼다니 걱정된다”며 “이러다 우리나라까지 사망자가 생길까 두렵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서울역 근처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강영주(가명, 40, 여)씨는 “신종 코로나 확산 때문인지 중국인 관광객이 와서 한꺼번에 마스크를 싹 구매해갔다”며 “오늘 남아있는 물량은 이미 매진 돼 새로 주문을 했다”고 했다.

이어 “손세정제는 이미 떨어진지 오래 됐다”며 “업체에서도 물량이 없다고 해서, 주문조차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근처 다른 약국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약사 정영철(가명, 45, 남)씨는 “마스크랑 손세정제는 이미 다 품절된 상태”라며 “물량이 없어 업체 쪽에 주문은 해놨지만 언제 들어 올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소랑은 비교도 안될 만큼 많이 마스크가 많이 팔리고 있다”며 “하루 종일 마스크를 사러 들어오는 손님들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서울역 내부에 위치한 약국도 상황은 같았다. 이곳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을 선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마스크 가판대에는 일본어로 쓰인 제품과 KF마크가 없는 일회용 일반 마스크만 남아있었고, 황사나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KF94마스크는 이미 품절되고 없었다.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약국을 들른 김연지(34, 여)씨는 “아이들에게 맞는 아동용 마스크를 구하려 이미 여러 군데 약국에 다녀왔다”며 “성인용 마스크는 그래도 물량이 있는데 아동용 마스크는 남아 있는 게 많이 없어서 구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여기엔 물량이 남아 있어서 겨우 두 장을 구매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이날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총 116명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가 이뤄졌고, 국내 확진 환자는 4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현재 15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96명은 음성으로 확인 돼 모두 격리해제 됐다.

질본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중국 방문 후 의심증상이 발생할 시 관할보건소 또는 1339에 문의 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한 뒤 착용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네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약국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구매한 뒤 착용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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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20-01-28 23:02:42
에고 아직 장만못했는데 ㅠㅠ

정하나 2020-01-28 21:36:28
음...kf94 마스크 사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