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7

“부추긴다고 패가망신 말고 가족 지키라” 일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귀설’과 관련해 “누구처럼 옆에서 부추긴다고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 하지 말고 아직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라”고 일침을 날렸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종석, 나오겠네요. 이낙연씨가 바람잡으시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에 나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설 연휴 첫날인 전날 서울 종로구 창신골목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임 전 비서실장에 대해 “대단히 잘 훈련되고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왜 그렇게 했어’라고 투정을 부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임 전 비서실장이 “당의 강력한 (복귀)요구도 있었지만 본인의 선언도 있고 해서 여러 고민을 하는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왜 그랬냐구요? 다 아시면서.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간 거잖아요”라고 꼬집으며 “구멍에 숨었다가, 솔개 지나가니 다시 구멍 밖 세계가 그리워진 거구요”라고 했다.

이어 “그분, 안 불러내는 게 좋으실 겁니다”라며 “제 발이 저려 도망간 사람, 저쪽에서 마음만 먹으면 망가뜨리는 거, 일도 아니죠. 워낙 저쪽이 션찮아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괜히 그랬다가 검찰이 다시 튀어나오는 수 있어요”라고 일침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총리를 향해 “그분 도움 받으면 아주 피곤해질 겁니다”라며 “제2의 조국 사태 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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