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줄줄이 취소 된 춘절행사… 유명관광지 임시휴무 돌입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자금성(紫禁城)과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중국 유명 관광지들이 임시휴무에 돌입했다.

24일 신경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자금성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당일인 25일부터 임시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을 때도 개관한 자금성이 전염병 우려로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는게 신경보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베이징시 문화여유국이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행사를 줄이도록 한 데에 이어진 조처로 보인다.

베이징에서는 춘제 전·후로 만리장성 등 유명 관광지를 비롯해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다수 시설이 임시 휴무에 들어간다. 

베이징(北京)대와 칭화(淸華)대 등 캠퍼스는 참관객을 받지 않기로 했고, 베이징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이었던 국가체육장도 문을 닫기로 했다.

각종 공연장과 극장이 임시 휴무 결정을 하면서, 춘제 대목을 겨냥해 제작된 영화나 ‘금면완조’를 비롯한 유명한 공연도 중단된다.

이뿐 아니라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유명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도 문을 닫는다.

디즈니랜드는 25일부터 휴무에 들어간다면서, 미리 구매한 입장권은 환불해 주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발생한 우한(武漢)과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난성, 간쑤성, 저장성 등 전국적으로 공공·문화 시설 등에 대한 임시 휴무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