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동남아,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동남아,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사례정의’ 변경시 中서 오는 여행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한 폐렴 감시지역을 확대할 경우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25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오염지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중국 전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사례정의를 준비하고 있다. 사례정의는 공항과 의료기관 등에서 우한 폐렴 관련 ‘확진환자’ ‘의심환자’ ‘조사대상 유증상자’를 구분할 때 쓰는 지침이다.

현재 사례정의에 따르면 ‘의심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폐렴 또는 폐렴 의심증상(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 자다. 여기에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호흡기 증상·폐렴 의심증상·폐렴 증상이 나타난 사람으로 정의돼 있다.

또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등)이 나타난 사람’으로 본다.

질병관리본부는 오염지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중국’으로 변경한 개정 사례정의를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우한 폐렴 발원지 우한을 긴급 봉쇄하면서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졌고, 환자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입국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오염지역이 중국 전체로 지정되면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3만 2천여명이다.

우한 폐렴은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집계 기준으로 해외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1315명이며, 사망자는 41명이다. 중국에서 1287명이 나왔고, 41명이 사망했다. 현재 237명은 중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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