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고교에 배포된 새 음악교과서 3종에는 한창 활동 중인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까지 수록되는 등 대중음악 비중이 부쩍 늘어났다. 사진은 빅뱅.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뉴스천지)
청소년 기호·눈높이 맞춘 교과서 나와 눈길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이문세와 빅뱅이 부른 ‘붉은 노을’을 들어 보고 시대의 차이에 따른 음악적 특징을 비교해 보자.”

새 학기를 맞아 전국 고교에 보급된 개정 음악교과서 가운데 도서출판 태성이 펴낸 ‘고등학교 음악’ 6단원 ‘우리 시대의 음악’에 이문세·빅뱅이 나온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 1학기를 앞두고 전국 고교에 배포된 새 음악교과서 3종(2010년 7월 교과부 검정)에는 한창 활동 중인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까지 수록되는 등 요즘 청소년의 기호와 눈높이에 맞춰 대중음악 비중이 부쩍 늘어났다.

태성출판사의 ‘우리 시대의 음악’ 단원 중 ‘대중음악의 세계로’라는 소단원은 1920년대 대중가요의 탄생기부터 2000년대 댄스음악과 아이돌 그룹 출현까지를 시대별로 훑었다.

윤심덕·이미자·산울림·조용필을 언급한데 이어 ‘조금 더’ 학습을 위해 이문세의 1988년 ‘붉은 노을’과 빅뱅이 이를 2008년에 리메이크한 ‘붉은 노을’을 비교해보자며 ‘붉은 노을’의 악보를 실었다.

박영사의 음악교과서도 ‘우리의 대중가요’ 소단원을 설정해 유영석의 ‘네모의 꿈’, “빨간 꽃 노란 꽃 꽃밭가득 피어도~”로 시작되는 ‘사계’의 악보 등 다양한 성격의 대중가요를 수록했다. 금성출판사 음악교과서는 박춘석의 ‘아리랑목동’부터 서태지의 1992년곡 ‘난 알아요’까지 실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전음악이나 가곡 일색이었던 음악 교과서가 이처럼 최신 아이돌까지 다룬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자연스럽게 유발해 학습 효과를 거두려는 시도는 모든 과목 교과서에서 공통적인 추세”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