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전시된 팰리세이드. ⓒ천지일보DB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에 전시된 팰리세이드. ⓒ천지일보DB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2019년 대형SUV 빅데이터 분석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형 SUV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자 호감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클래스’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2019년 국내에서 시판중인 대형 SUV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 및 빅데이터 감성어(소비자 호감도)를 비교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BMW ‘X5’, 기아자동차 ‘모하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렉서스 ‘RX350’, 메르세데스-벤츠 ‘GLE클래스’, 쉐보레 ‘트래버스’, 제네시스 ‘GV80’,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가나다순)’이었다. 제네시스 GV80의 경우 출시 전이었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 조사대상에 넣었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국내 시판 대형 SUV 2019년 총정보량. (출처: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 2020.1.20
국내 시판 대형 SUV 2019년 총정보량. (출처: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 2020.1.20

조사 결과 2018년 11월 첫 공개됐던 팰리세이드가 2019년 한해 온라인 총정보량 19만 7130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모하비가 18만 345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X5가 4만 2507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정보량을 기록했지만 1, 2위 그룹과는 차이가 많이 났다. 트래버스 4만 1852건, GV8 2만 6392건, 디스커버리 2만 5542건, GLE클래스 2만 3359건, 파일럿 8769건, RX350 6166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SUV의 월별 정보량을 보면 팰리세이드는 하반기 들어 소비자 관심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모하비는 오히려 하반기에 소비자 관심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GLE클래스도 하반기 들어 상반기에 비해 월평균 1000건 안팎 늘어났으며, X5 역시 연중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반면 디스커버리와 파일럿, RX350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지난 15일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은 출시 1년 전인 지난해 1월 2000여건의 정보량을 보이다가 출시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시 전부터 관심도가 밑바탕 되면서, 첫날 계약 1만 5000대라는 실적을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한 해 소비자 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형 SUV는 벤츠 GLE클래스였다. GLE는 긍정률이 무려 56.08%에 달했다. 반면 부정률은 8.07%에 그쳤다.

긍정률이 두 번째로 높은 차종은 현팰리세이드로 53.96%에 달했으며, 모하비(51.77%), 파일럿(51.40%), RX350(50.94%), X5(48.15%), 디스커버리(47.46%), 트래버스(47.03%) 등의 순이었다. GV80의 경우 출시 전이어서 집계에서 제외됐다.

연구소의 관계자는 “빅데이터에서 보듯이 이제 소비자들도 실질적인 차량 제원과 성능은 물론 차량 가격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두는 추세로 분석된다”면서 “국내 SUV들의 가성비가 뛰어난 상태에서 프리미엄급 ‘제네시스 GV80’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대형 SUV 차종 선정 시 가격이 아닌, ‘차 길이’와 ‘배기량’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상세 모델 중 단 하나라도 배기량이 2901㏄(3000㏄급)이상이 있으면서 자동차 전장이 4800㎜ 이상인 SUV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기간은 2019년 1~12월까지이며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12개다.

2019년 대형 SUV 온라인 총정보량 점유율.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 2020.1.20
2019년 대형 SUV 온라인 총정보량 점유율. (제공: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 2020.1.2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