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의 핵시설 일대의 위성 사진 (출처: 38North)
북한 영변의 핵시설 일대의 위성 사진 (출처: 38North)

“원자로 지붕에 구멍 생기고, 물탱크도 설치”

“2005년엔 원자로 재가동 거짓흔적 꾸며내기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의 영변 핵과학연구단지 내 50메가와트(MWe) 원자로 주변에서 최근 몇 년간 많은 특이한 활동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그간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폐기된 50메가와트 원자로에서 경미한 변화가 있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특이한 활동 관련) 목적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런 활동이 신축 공사와는 관련은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특히 2018~2019년에 있었던 변화를 주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8년 2월과 6월 사이에 원자로 건물의 옥상에 8m×6m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12월에는 작은 건물 옆에 저수탱크로 보이는 지름 4.5m 크기의 두 번째 원형 구조물이 세워졌다.

지난해 10월에는 원자로 건물 근처에 새로운 굴착과 함께 남동쪽 보안벽 아래로 새로운 참호가 발견됐고,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행정 또는 지원 건물용으로 2015년 지어진 것처럼 보인 인접 건물이 파괴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변 50메가와트 원자로는 1990년대 중반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북한이 2005년 이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려고 노력한다는 거짓 흔적을 만들기 위해 이동식 크레인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활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다. 사진은 4번갱도 폭파 모습.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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