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7

90분간 기자들과 일문일답 형식

경제활력 구체적 방안 제시할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집권 4년 차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주말 동안 기자회견 준비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 기자회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내외신 기자 200명과 자유롭게 일문일답을 주고받으며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직접 진행하면서 질문에 제한 없이 민생경제와 정치사회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7일 신년사를 통해 ‘확실한 변화’에 방점을 찍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국민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더욱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경제활력이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성장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새해 들어 벌써 세 차례 경제 일정을 소화한 점도 이런 경제활력 의지와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만큼, 부동산 대책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2019.12.0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청와대 전경. ⓒ천지일보 2019.12.04

‘한반도 운전자론’을 역설해 왔던 문 대통령이 주력하고 있는 남북관계 역시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남북협력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중뿔나게 끼어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고 질타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검찰개혁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 중 하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한 이후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런 갈등은 고스란히 법무부와 청와대, 여당 대 검찰과 야당 대결 구도로 옮겨간 양상이어서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정치사회 주요현안에 대한 입장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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