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 (출처: 연합뉴스)
이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독일, 프랑스, 영국 3국 정상이 이란을 향해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 철회를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핵합의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조치를 철회할 것을 이란에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는다”며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이란 국영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실상 핵합의를 탈퇴한 것이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은 2015년 7월 핵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협상의 두 축인 미국과 이란의 탈퇴로 4년 반 만에 좌초될 위기에 놓인 상태다.

3국 정상은 성명을 통해 이란에 추가적인 폭력 행위나 이를 조장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선 (긴장의) 단계적 완화가 중요하다”며 “모든 관련국이 최대한도의 억제와 책임감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토도 오는 6일 무력충돌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중동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주재 대사들과 함께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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