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그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가 임박한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면서 미국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2020.1.4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그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가 임박한 공격을 모의하고 있었다면서 미국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행동을 취했다고 밝혔다. 2020.1.4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가 미군의 철수를 요구할 경우 “이전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휴가차 머물던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란에 가한 제재는 약과라고 보이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의회는 지난 3일 미군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군 실세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요인을 폭격해 살해한 데 대해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번에 가결된 결의안은 “이라크 정부는 모든 외국 군대의 이라크 영토 내 주둔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또 그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약 5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해 주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IS 잔당을 격퇴하고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나게 비싼 우리의 공군기지가 거기에 있다. 내가 취임하기 전 수십억 달러를 들여 지었다”며 “건설비용을 갚기 전에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이라크의 미군 철수 요구는 우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라크에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피살을 보복할 경우 “중대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란의 문화적 장소를 그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에 보복할 경우 52곳의 이란 목표물들을 겨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이란과 이란 문화의 매우 중요한 52곳의 목표물을 선정해 놓았으며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매우 신속하고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의 위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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